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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9
- 그날 새벽, 나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정말 곤히 잘 수 있었다. 신나게 원고를 써댔다. 몸무게는 계속 줄었지만 그래도 식욕은 왕성해졌다. 하우스키퍼는 병원 진료 예약을 했다며, 병원에 가...
-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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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8
- 미현은 엑셀을 힘껏 밟으며 자유로를 탔다. 아드레날린이 날뛰는 만큼 미현의 차도 질주했다. 네비게이션이 미현의 과속을 경고하며 200미터 앞에 과속카메라가 있다고 경고했다. 무시하고 달리는데, 앞차...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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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7
- 이를 악물었다. 불끈 오기가 솟았다. 나름 스타 작가로 새로 떠오르는 내가 그까짓 1,000매 못 쓰겠어! 할 수 있어. 한때 하루에 원고지 90매는 거뜬하게 썼었으니, 할 수 있어! 그리고 한두 달 정도의 마감일 ...
-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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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6
- 엄마에겐 미안했지만 나는 대기업 대문을 두드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에게 대기업은 먼 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엄마에게 몇 번을 말했지만 내 말은 엄마의 귓구멍에 닿지 조차 않았다. 내 말을 ...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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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5
- 며칠을 아무것도 못하고 소재 궁리에 빠져 있었다. 당시 하우스키퍼는 나의 계약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 하기사 계약하던 날,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느라 분주해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생애 첫 인터뷰...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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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위에 올라온 시> 시 읽기의 즐거움
- 시 읽기의 즐거움
삼한사온도 없이 추위가 몰아치는 도시의 골방에서 시를 통해 세상을 읽는 즐거움이 크다. 환경이 사람 사이를 편안하게 놓아두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서 행복지수는 날...
-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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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 위에 올라온 시> 시인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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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식탁
오만환 시인
시인의 식탁엔 어느 음식이 올려질까? 그저 분수에 넘치지 않으면 되고 가지 수는 많지 않은게 좋고, 어느 것부터 먹...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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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문학토크> 시인의 사회적 소명과 서사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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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정은선님이 바움문학상 작품상 수상자 강만수 시인과 대담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살짝 흐린 하늘에서 봄비가 오락가락 하던 4월의 봄날 인사동 찻집
‘귀천(歸天)’에서 강만수 시인을 ...
-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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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2
- 설치기사는 설명 끝에 이런 말도 했었다.“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겁니다. 영화나 만화에서는 주로 로봇이 움직이며 집안일을 하지만, 실용화될 로봇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주 유용할 겁...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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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4
- 내가 정신없이 써댄 소설을 편집자에게 보내는 족족 일주일도 안 되어 서점에 깔리거나, 신문 지면에 올랐고, 인터넷에 게재되었다. 모두 편집자들이 교정할 거리도 없다며 무척이나 좋아라했다. 특히나 ...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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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_03
-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이랬다.하우스키퍼는 내가 그동안 출간했던 에세이, 소설들과 몇몇 잡지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내 글에 대한 문단의 평들뿐만 아니라, 내가 블로그에 끄적였던 공개적인 글과 남...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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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문학토크> 태백고원자생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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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고원자생식물원
1. 태백의 추억
태백으로 가는 길은 멀다. 아니 길이 먼 것이 아니라 마음이 더 먼 것이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몇 년 전 새로 개통된 중앙고속도로...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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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문학토크> 내성천, 강물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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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마을 2011. 6
강물에 대한 예의
경북 봉화 어느 깊은 골짜기에서 발걸음을 시작한 내성천乃城川은 봉화, 영주, 예천을 거쳐 회룡포를 돌아 낙동강...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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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문학토크> 호르륵 날아간 산새여
- 호르륵 날아간 산새
호르륵 날아간 산새여
청화
남쪽 향로에
반쯤 타던 향
홀연히 쓰러져 꺼진 날
북쪽 ...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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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Land] 김경란 소설가 행복 프로젝트
- 나는 곧 죽는다, 살해당할 것이다. 빠르면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쯤 사람들이 내 시신을 발견하겠지. 그 전에 나는 나를 죽이려는 자, 아니, 나를 죽이려는 ‘그것’에 대해 최대한 흔적을 남기려
한다....
-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