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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05-담파고(淡婆姑)
  • 기사등록 2017-05-13 14:13:47
  • 수정 2017-07-14 14: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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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05-담파고(淡婆姑)


그림 : 중천 김창현



남쪽 오랑캐의 나라에 담파고(淡婆姑)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담(痰)에 걸려 고생을 하다가 남령초(南靈草) 즉 담배를 먹고 병이 낫자 이에 그 여자의 이름을 따서 이 풀의 이름을 담파고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는 광해군 14년(壬戌; 1622)에 일본으로부터 들어왔는데 장유(張維; 1587-1638)가 이를 피워 흡입하기를 가장 즐겨하니 그의 장인 되는 우의정 김상용(金尙容; 석실리)이 임금께 건의하여 이 요망한 풀을 금지하도록 청하였다. 그 뒤에 심양(瀋陽) 사람들이 이 풀을 재배하여 우리나라에 몰래 팔았다고 한다. 장유는 김상용의 사위인 반면 효종(孝宗) 임금의 장인(仁宣王后 張氏)이 기도했다.

또 일설에 의하면 元나라 때에 답화선(踏花仙)이란 기생이 있었는데 그의 무덤 위에 난 풀이 사람을 즐겁게 하였으므로 이것을 답화귀(踏花鬼)라 부르기도 한다.

아래의 글은 『임하필기』 「벽려신지(薜荔新志)」(권35)에 나오는 글로 담배의 여덟 가지 맛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이 생존하다면 밥으로 하늘을 삼으니, 술이나 담배나 차는 주식 밖의 것이다. 호인(胡人)들은 담배를 담파고(痰破姑)라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식사를 마쳤을 때, 시름에 잠겼을 때, 무료할 때, 냄새 날 때, 사색할 때, 비 올 때, 오락할 때 가장 알맞으니, 이것이 담배의 여덟 가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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