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함석지붕 처마 아래 널려있는 빨래가 만국기 같았다.
한 무리의 새떼가 이쪽저쪽 골목길을 건너가며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세상 어디에도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 것이라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노래가 되어 골목길을 가득 채웠다.
- 마닐라 Cabildo Street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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