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행07-두호(斗湖)의 악어(鰐魚)
그림 : 중천 김창현.
이여송(李如松)이 두미강(斗尾江)을 지나다가 작은 물고기가 나와 헤엄치는 것을 보고는 놀라 말하기를 “이것은 악어(鰐魚)이다. 300년 뒤에 이 물고기가 사람들의 근심거리가 될 터인데 제재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본 사람이 없으니, 말이 와전된 듯하다.
이여송(李如松)은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명나라 장수이다.
1998년 필자(임병규 전 남양주향토사료관장)는 논문 「두미강 열두마당 잉어몰이 낚시」를 쓸 때 당시 직접 작업에 참여했던 봉안(奉安)마을 이재만(李在萬, 당시 84세)씨 부부의 증언을 들은 바 있는데, 드믈긴 하지만 “새우젓독”만한 잉어가 잡힌다고 하였으니 이를 미루어 짐작컨대 이여송 장군 역시 악어 새끼쯤으로 착각하지 않았을까.
글쓴이 : 임병규 전 향토사료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