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지나간 자리마다 그림자의 흔적이 남아 있다.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어느 틈에 우리는 겨울을 건너고 봄을 건너서 여름에 와있다.
뜨거움의 꽃이라고 불러야 할까?
태양보다 더 붉게 피어있는 양귀비 꽃밭으로 바람이 지나가는 사이, 낯선 사람들이 지나가고
벌과 나비가 날고 있다.
초여름 하루 나무 아래 앉아서 바람에 흔들리는 것들을 바라보는 일, 귀한 시간일 것이다.
-2017. 06. 04 인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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